‘팀의 사이영’ 류현진말곤 선발 불안하다…토론토 우승후보로 살아나려면

입력 2021-03-30 16:21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USA투데이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보유한 선발 로테이션이 류현진(33)을 제외하고는 약체라는 평가가 나왔다. MLB닷컴은 류현진을 ‘팀의 사이영’이라고 추켜세우는 반면, 선발 로테이션 보강을 해야 타선도 살아날 거라 제언했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1시즌을 예측하면서 류현진의 높은 가치를 인정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라며 “류현진이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운다면 토론토는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에 관해 “꾸준함의 대명사”라며 지난해 토론토에서 보낸 첫 시즌에서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 로테이션에 의문을 던졌다. 매체는 “2~5 선발 로테이션이 물음표로 남아있다”라며 “좌완 로비 레이와 스티븐 매츠가 봄 훈련 기간 동안 날카로워 보였지만 전체 시즌을 유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네이트 피어슨과 토머스 해치의 부상 이탈로 레이와 매츠, 태너 로어크와 로스 스트리플링이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이들이 시즌을 선발투수로 꾸준히 소화할지는 의문이 남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선발 로테이션 보강해야 한다”며 “타선의 재능을 고려할 때 선발 로테이션이 더 강해지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토론토의 강팀 도약 가능성을 전망했다.

MLB닷컴은 토론토의 타선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새로 영입한 스타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를 ‘팀 최우수선수(MVP)’로 꼽으며 기대를 걸었다. 스프링어는 2019년 6.5에 달하는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보였는데, 이번 시즌에도 그만한 활약을 할 잠재력을 지녔다는 것이다. 201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빅리그에 데뷔한 스프링어는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리는 강타자다. 또한, 토론토의 타자들에게는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타선에 대한 낙관적 평가를 더 했다. 내야수 마커스 시미언을 영입했고, 보 비셋,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MLB닷컴은 “토론토가 대서특필할만한 트레이드를 만들 것”이라고 과감히 예측했다. 토론토가 투수 트레이드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새로운 투수를 찾아 나서서 큰 대어를 잡아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매체는 앞서 지난 28일 개막전 30개 팀 선발 투수 가운데 류현진을 6위, 콜을 3위로 각각 선정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기량을 높게 평가하면서 리그 최고의 투수를 가리는 '사이영상' 급의 투구 기량을 시즌 내내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