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서 가격 독립 첫발…GS칼텍스, 아부다비 원유 선물거래소 출범

입력 2021-03-30 15:56 수정 2021-03-30 16:00
GS칼텍스가 2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아드녹과 거래소 그룹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과 함께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IFAD)를 출범시켰다.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가 산유국의 가격 결정에서 독립하는 첫발을 내디뎠다.

GS칼텍스는 2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아드녹과 거래소 그룹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과 함께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IFAD)를 출범시켰다고 30일 밝혔다. IFAD는 아부다비에서 생산되는 머반 원유를 취급한다. 주식 시장과 유사하게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가격에 따라 원유 가격이 확정된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IFAD와의 인터뷰를 통해 “IFAD 출범으로 구매자들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머반 원유를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은 정부 공시 원유 판매가격(OSP)을 발표하며 원유 가격을 통제해왔다. IFAD 출범으로 거래소 실시간 거래로 변경되면서 원유 가격 투명성이 높아지고 안정적인 원유 수급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