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란’ 덮친 현대차…울산1공장 4월 7~14일 휴업

입력 2021-03-30 15:34
현대차 아이오닉5 모습. 현대차 제공

전 세계적인 차량 반도체 품귀 대란이 현대자동차를 덮쳤다. 현대차는 결국 다음 달 울산 1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현대차는 다음 달 7~14일 울산 1공장 생산라인을 일시적으로 멈춘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열린 노조 대의원 간담회에서 현대차 측은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으로 인한 휴업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에 현대차 노조가 동의하면서 최종 휴업이 확정됐다.

2개 라인으로 구성된 울산 1공장은 1라인에서 코나, 2라인은 전기차 아이오닉5를 생산한다. 현대차는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는 카메라와 일부 부품 모듈 부족으로 코나 생산을 일시 중단하게 됐다.

아이오닉5의 경우 반도체 부족을 겪고 있지는 않다. 다만 구동모터를 생산하는 현대모비스 설비 일부에 문제점이 발생하면서 물량 공급이 어려워져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해 4월 한 달간 코나는 6000대, 아이오닉5는 6500여대가량 생산 차질을 예상했다. 아이오닉5는 이달 초 생산라인 투입 인원 수(맨아워)에 노사가 합의하면서 본격 생산에 나섰으나 부품 공급 문제로 다시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됐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