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통일신라 차(茶)정원 복원

입력 2021-03-30 14:06
신라 특산차 다원 추진 계획도.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양북면 기림사 일원에 차(茶)정원을 조성한다.

경주시는 기림사 왕의길 일원 1㏊에 차밭을 조성하고 경주가 가진 역사 콘텐츠를 접목한 신라차 다원을 만들 계획이다.

다원은 다음 달 기반 정비 공사와 차나무 식재를 거쳐 오는 6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사업비는 1억원이다.

시와 신라차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5월부터 신라차 다원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1월 시범사업 추진계획 공고와 실시설계를 진행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신라시대부터 경주의 차 문화가 궁중 뿐 아니라 일반 백성에게도 널리 퍼져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각종 문헌이 남아 있다.

구화산 화성사기(九華山 化城寺記)에는 신라 왕족 출신 승려 김교각(696-794)이 당나라 구화산에서 차나무를 가져와 전파했다는 기록이 있다.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은 원효대사의 차 생활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고, 신라 경덕왕은 차를 달여서 공양했다는 기록 등이 남아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신라차 다원이 조성되면 왕의길, 기림사, 감은사지, 문무대왕릉과 연계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