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2년 연속 ‘0’…농업인력 특별대책 추진

입력 2021-03-30 12:21

강원도가 코로나19에 따른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농번기 농업인력 지원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30일 도에 따르면 올해 강원도에 배정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1756명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입국한 외국인은 단 한 명도 없다. 지난해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입국한 외국인은 없었다.

도내 농촌 지역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가 인력의 70%를 외국인 근로자가 책임지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농촌현장에서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등 농업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키 위해 도는 31일 강원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 강원북부·남부하나센터, 강원도다문화가족지원거점센터 등 4개 기관과 농업인력 수급 업무협약을 한다. 각 기관의 구직희망자와 농업 분야의 일자리를 연결해 농촌인력 수급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도농업인력자원봉사단 운영을 통해 범도민 일손 돕기 참여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내 관공서와 관계기관, 사회단체, 대학, 자원봉사자 등의 참여를 이끌어 농가를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4월에는 도내 3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하고,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농촌인력지원단도 구성한다. 봉사학점 인정을 위한 봉사활동과 농업 분야 취업을 유도하는 단기 유급근로 방식으로 운영한다.

도내 12곳의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해 구직자를 상시 모집해 인력이 필요한 농촌현장과 인력을 연계한다. 농작업자에게는 교통비와 숙박비, 상해보험 가입 등을 지원한다.

국내 합법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시적 계절근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키로 했다. 또 농업인력지원 상황실 운영을 통해 농작업 추진현황과 인력 수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등 지원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이영일 도 농정국장은 “농촌의 인력수급 문제를 해결키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도록 하겠다”며 “시‧군, 농협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원활한 인력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