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프로야구가 일단 관중 앞에서 개막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올 시즌 개막전 관중 입장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방역 조치에 따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2단계인 수도권 잠실, 인천, 수원, 고척은 10%, 1.5단계인 비수도권 부산, 대구, 창원, 광주, 대전은 30%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다만 KBO는 프로야구 관중 허용은 방역 당국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KBO는 이날 비디오판독 확대, 특별 엔트리 조정 등 새 시즌 달라지는 규정도 공개했다.
우선 비디오판독은 기존의 9개 항목에 더해 ▲3아웃 이전 주자의 득점 ▲주자의 누의공과 ▲주자의 선행주자 추월 ▲주자가 다음 베이스로 진루하기 위해 태그업할 때 일찍 했는지에 관한 비디오 판독이 추가됐다.
판독 기회도 늘어났다. 지난 시즌까지는 번복 여부와 무관하게 구단당 최대 2회가 주어졌지만 이제는 구단 신청으로 심판 판정이 정규이닝에서 2회 연속 번복될 경우, 해당 구단에 1회의 추가 신청 기회가 주어진다. 다만 추가 신청 기회는 정규이닝에 한해서만 적용된다.
올해 KBO리그에서는 역대 최초로 2명의 외국인 사령탑(맷 윌리엄스 KIA 감독,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나오는 등 외국인 감독·코치가 늘었다. 이에 KBO는 기존 3명으로 제한했던 더그아웃 통역 인원도 최대 2명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도쿄올림픽이 있는 것을 고려해 일정도 변화가 있다. 올림픽 기간 리그는 중단되며, 4월 13일 이후 취소되는 경기는 더블헤더가 진행된다.
정식경기 성립 전 우천 등의 사유로 경기가 중단되는 경우에도 다음 날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가 열린다. 이때 구단은 1명의 선수를 추가로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다. 또 은퇴 경기 거행 선수를 위한 특별 엔트리도 추가된다.
한편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선수는 최소 10일이 지나야 복귀가 가능하도록 제도가 변경됐다. 지난해까지는 부상 선수들이 엔트리에 조기 복귀할 수 있었지만 이에 충분한 휴식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지적도 끊이질 않았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