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음식 배달을 가던 40대 가장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다.
마더십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3일 저녁 10시11분쯤(현지시간) 한 음주 운전자(34)가 싱가포르 하우강 도로에서 미니 쿠퍼를 몰고 과속으로 질주하다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자전거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자전거 운전자 사이먼 장(42)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숨진 자전거 운전자는 8살 딸과 아내를 둔 40대 가장이었다. 그는 늦은 밤에 음식 배달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사고 사진에서 가해 차량인 노란색 미니 쿠퍼의 앞 범퍼는 찌그러져 있고 차 유리창은 깨져 있다. 바닥에는 사이먼의 자전거와 배달을 하던 음식으로 추정되는 봉투들이 흐트러져 있다.
사이먼의 아내는 신민 데일리 뉴스에 “사고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남편의 이름을 불렀지만 그는 대답이 없었다”며 “남편을 차로 치어 죽게 만든 음주 운전자를 용서할 수 없다”고 울먹였다. 또 그의 딸 테오는 사이먼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듣고 “아빠가 그립다”고 말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싱가포르 현지 경찰은 목격자를 찾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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