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촉발한 부동산 투기 근절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LH가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LH는 사전청약 추진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3기 신도시의 3만 가구 사전청약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가진 회의였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3기 신도시에 본청약보다 1∼2년 먼저 공급하는 사전청약제를 시행해 기존 신도시보다 평균 4년9개월 공급 시기를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7월 시작되는 사전청약은 남양주 왕숙, 왕숙2,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과천, 안산 장상 등 8곳에서 이뤄지며 3만 가구 수준이다.
이에 LH는 정부가 발표한 사전청약 일정에 맞춰 ‘3기 신도시 홈페이지’(www.3기신도시.kr)를 개설하고, ‘사전청약 알리미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사전청약에 필요한 준비를 시작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전청약 대상 지구별 사업 추진 일정을 점검하고 지구계획, 주택설계 등 선행 일정을 조율하는 등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고 LH는 설명했다.
LH는 구체적인 지구별 청약 일정이 나오는 대로 대상지구를 소개하는 세부 리플릿을 만들고 전용 홈페이지도 구축할 계획이다. 사전청약 자격 조건과 지구별·블록별 정보, 단지 배치도, 평면도 등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 청약공고·당첨자 선정·사후관리 등을 종합하는 사전청약 시스템을 만들고, 전용 콜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청약은 온라인 신청이 기본이지만 노약자와 고령층 등을 배려해 현장 접수도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장충모 LH 사장직무대행은 “불안한 부동산 시장 상황에서 청약을 기다리는 무주택 실수요자를 위해 당초 예고한 사전청약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사업 일정 관리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