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냄새 안나는데 횡설수설…마약 취한 강남 모텔 투숙객

입력 2021-03-30 11:30 수정 2021-03-30 12:37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마약에 취해 퇴실 시간이 지났는데도 모텔에서 나오지 않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9일 서초구의 한 모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29일 오후 6시쯤 “퇴실 시간이 지났는데도 손님이 나오지 않는다”는 모텔 직원의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관들을 향해 “술을 마셔서 환청이 들린다. 나는 조현병 환자”라고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술 냄새가 나지 않는데도 언행이 부자연스러운 A씨가 마약을 투약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됐다.

A씨는 계속해서 “술을 마셨을 뿐”이라고 변명했지만, 경찰은 A 씨가 묵고 있던 모텔방을 수색해 주사기 9대를 찾아냈다. 결국 A씨는 장시간의 추궁 끝에 마약 투약을 자백했고, 소변 검사 결과 필로폰과 엑스터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