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아파트 보증금을 올려 경질된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에 대해 “사실상 경질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김상조 정책실장의 경질에 대해 “면목 없는 일이다. 그 자리에서 일을 해오신 분이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질이 ‘꼬리 자르기’라는 국민의힘 측의 비판에는 “정책실장이 꼬리면 어떻게 하란 이야기냐. 말을 함부로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상임선대위원장은 김상조 실장의 후임으로 선임된 이호승 신임 정책실장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호승 정책실장이) 기획재정부 차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쭉 했으니 가장 맞는 분이다. 굉장히 조용하고 실수가 없는 사람”이라며 “개인적 친분은 없지만 일하는 걸 쭉 봤을 때 신중하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전날 밤 열린 서울시장 후보 TV 토론회에 관해 “박영선 후보가 더 나았다”며 “내용도 그렇지만, 태도에서 오세훈 후보가 좀 그랬다. 고개를 뒤로 젖히고 이렇게 보는 것은 겸손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영선 후보가)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돕는 일을 쭉 해왔다”며 “지금도 그 상황이 계속되기 때문에 그런 분이 서울시장을 하면 어려운 분들에 대한 지원이 더 충실하고 일관성 있겠다고 생각한다. 그분이 서울 시장을 맡으면 어려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 판단한다”고 이야기했다.
이 상임선대위원장은 박 후보가 “매일매일 지지율을 2% 포인트씩 따박따박 올릴 자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여론조사는 응답을 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데, 응답률에서 (양쪽 후보 간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그런 것을 종합해 읽어보면 박 후보의 말이 실현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에 대해 “중간중간 누군가 계산한 듯한 행보를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어제도 한 말씀 하셨던데 누군가의 기획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정인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