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윤석열 계산된 행보, 누군가의 기획인 듯”

입력 2021-03-30 11:26 수정 2021-03-30 12:33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아파트 보증금을 올려 경질된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에 대해 “사실상 경질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김상조 정책실장의 경질에 대해 “면목 없는 일이다. 그 자리에서 일을 해오신 분이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질이 ‘꼬리 자르기’라는 국민의힘 측의 비판에는 “정책실장이 꼬리면 어떻게 하란 이야기냐. 말을 함부로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상임선대위원장은 김상조 실장의 후임으로 선임된 이호승 신임 정책실장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호승 정책실장이) 기획재정부 차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쭉 했으니 가장 맞는 분이다. 굉장히 조용하고 실수가 없는 사람”이라며 “개인적 친분은 없지만 일하는 걸 쭉 봤을 때 신중하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전날 밤 열린 서울시장 후보 TV 토론회에 관해 “박영선 후보가 더 나았다”며 “내용도 그렇지만, 태도에서 오세훈 후보가 좀 그랬다. 고개를 뒤로 젖히고 이렇게 보는 것은 겸손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영선 후보가)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돕는 일을 쭉 해왔다”며 “지금도 그 상황이 계속되기 때문에 그런 분이 서울시장을 하면 어려운 분들에 대한 지원이 더 충실하고 일관성 있겠다고 생각한다. 그분이 서울 시장을 맡으면 어려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 판단한다”고 이야기했다.

이 상임선대위원장은 박 후보가 “매일매일 지지율을 2% 포인트씩 따박따박 올릴 자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여론조사는 응답을 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데, 응답률에서 (양쪽 후보 간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그런 것을 종합해 읽어보면 박 후보의 말이 실현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에 대해 “중간중간 누군가 계산한 듯한 행보를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어제도 한 말씀 하셨던데 누군가의 기획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정인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