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건양대병원이 뇌혈관질환 시술·수술이 동시에 가능한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뇌혈관 내 중재적 시술과 외과적 수술이 모두 가능한 이 수술실은 최첨단 혈관조영장치를 활용, 주요 혈관질환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치료한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는 질환을 치료할 때의 시술이나 수술은 이미 표준화 돼 있다. 최근들어 최소 침습 방법인 혈관 내 치료 시술이 많이 시행되지만, 뇌가 복잡하고 위험한 부위인 만큼 외과적 수술이 더 효과적인 경우도 있다.
특히 상황에 따라 각각의 방법만으로 해결하기 힘든 뇌 질환도 있어 시술과 수술이 동반돼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시술·수술의 장점을 결합해 더욱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일례로 응급환자가 도착하면 한 장소에서 혈관 조영 검사와 뇌혈관 내 시술·수술을 동시에 진행한다. 혈관조영장비와 이를 이용한 혈관 내 치료 및 수술, 치료 후 상태 확인을 위한 영상촬영이 원스톱으로 이뤄지게 된다.
병원은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구축하면서 최첨단 혈관조영장치를 도입, 보다 선명한 화질을 통해 수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또 방사선 피폭량도 기존 보유 장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해 환자의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이철영 건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두 가지 수술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어 시간을 단축하고 환자의 안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다학제 진료 시스템과 첨단 의료장비를 통해 환자에게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