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시범경기 볼넷 2개 고른 김하성, 점검 끝났다

입력 2021-03-30 10:05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자료사진. AP연합뉴스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볼넷을 두 차례 골라 출루했다. 제이스 팅글러 감독은 정규리그 개막을 앞둔 마지막 실전에서 김하성을 선발 2루수로 기용했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가진 시범경기에 샌디에이고의 5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 대주자와 교체될 때까지 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볼넷을 골랐다. 타수와 안타는 기록되지 않았다.

김하성은 1-1로 맞선 1회 2사 1루에서 콜로라도 선발 라이언 롤리슨에게 볼넷을 얻어 1루로 나갔다. 후속타의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데렉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다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팅글러 감독은 이때 김하성을 대주자 C.J 에이브럼스와 바꿨다.

이로써 김하성은 시범경기를 42타수 7안타 1타점 1득점 9볼넷 타율 0.167, 출루율 0.314, 장타율 0.167로 완주했다. 한때 1할 밑으로 떨어질 뻔했던 타율을 시범경기 막판에 다소 끌어올렸지만, 정규리그에서는 더 큰 폭으로 상승시켜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1할대 장타율에도 반등이 필요하다.

전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범경기까지 2경기 연속 안타, 이날까지 6경기 연속으로 출루한 점은 정규리그에서 김하성의 타격감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샌디에이고는 4월 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정규리그 개막전을 펼친다.

김하성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야수로 활약할 다른 ‘코리안 리거’ 최지만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은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다시 통증을 호소했다.

탬파베이의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이날 미국 언론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최지만이 통증을 호소했다. 재활 훈련에서 작은 문제가 생겼다”며 “좋은 상황은 아니다. 이날 정밀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지만은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해왔다. 지난달 28일 통증을 느껴 휴식했고, 복귀한 뒤 지난 13일 통증이 재발해 훈련에서 빠졌다. 무릎에 염증이 생긴 탓이다.

탬파베이는 3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지막 시범경기를 펼친 뒤 4월 2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정규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