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일본 맥주 한캔 못사게 하고 박영선은 도쿄집”

입력 2021-03-30 10:02 수정 2021-03-30 11:13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29일 부산 해운대구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인근에서 지원 유세를 온 나경원 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2021.03.29. 뉴시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국민은 일본 맥주 한 캔 못 사게 해놓고 본인들은 도쿄에 집을 사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나 전 의원은 29일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 나와 박영선 후보를 언급하며 “우리 당 보고 맨날 토착왜구라고 하더니 본인들은 뭐 하는지 모르겠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김상조 정책실장을 경질한 것을 언급하며 “이 정부가 급하긴 급한가 보다”라며 지적했다. 이어 그는 “김 정책실장이 임대차법 시행 이틀 전에 자기 전셋집 값을 15퍼센트 올렸다고 한다”며 “이 정부 위선의 또 다른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나 전 의원은 “이제 이 정부를 심판하자는 것에는 모든 야권이 함께하고 있다”며 4월 1일 안철수 대표도 박 후보를 지원하러 온다고 전했다. 그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대표를 야박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지금 그럴 때가 아니다”라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정권의) 무능과 독주를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백신 접종 무능에 대한 심판도 언급했다. 현재 한국의 백신 접종 속도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37개국 가운데 꼴찌다. 그는 “부산시민 여러분들께 간절히 호소한다”며 “이번 선거는 단순히 잘하는 시장 뽑는 선거 그 이상이고 정권 교체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준 후보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 저를 당선시켜주면 힘 똘똘 모아서 한편으로는 부산에 혁신파동을 일으키고 한편으로는 상식과 정의에 입각한, 국민을 분열시키지 않고 하나로 만드는 통합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 부산에서부터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김미애 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김웅(서울 송파갑) 의원, 박성훈·전성하 전 부산시장 예비후보 등도 함께 참여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