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백날 해봐라, 통하나” 민주당 직격한 진중권

입력 2021-03-30 09:41 수정 2021-03-30 10:58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오는 4월 7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네거티브 공세’를 펴고 있는 여권의 행보에 직격탄을 날렸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9일 페이스북에 “네거티브, 백날 해봐라, 통하나”라며 “대중의 분노를 읽어야지, 지금 ‘사람’ 보고 찍는 것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날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문제를 집중 공략했다. 오 후보는 “본질은 땅 수용 과정에 개입해 권한을 행사했느냐는 점”이라며 “나를 공격하는 KBS조차도 내곡동 땅 수용이 국장 전결로 이뤄졌음을 인정했다”고 맞섰다.

진 전 교수는 해당 포스팅을 올리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 입회 의혹 보도와 관련한 KBS의 내부 갈등 기사를 소개했다. ‘KBS가 편파방송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KBS를 항의 방문하자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가 “언론압박”이라고 반박 성명을 낸 것이다.

진 전 교수는 “막대기를 세워놔도 당선될 판”이라면서 “막대기는 심지어 망언도 안 하거든”이라고도 적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기고 싶으면 입조심들 하라. 광신적 지지자들 단속 잘하고”라며 “표차가 많이 벌어진 것처럼 보여도,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그렇게 많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궐선거 투표율은 낮을 테고, 조직력은 민주당이 월등히 앞서니 투표함 까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라며 “지지율 좀 올랐다고 교만하지 말고, 끝까지 조심. 그리고 겸손”이라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