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프 알비 파키스탄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이후 확진됐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알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백신 2차 접종을 1주일 앞두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1차 접종을 받았다.
알비 대통령은 시민들에게 “(코로나19를) 계속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페르베즈 카탁 국방장관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카탁 장관은 “우리는 모두 제3의 물결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면서 “알라가 우리 모두를 보호해주길”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어떤 제조사의 백신을 맞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파키스탄은 지난달 중국으로부터 시노팜 백신을 무상 공급받았다. 최근에는 민간기업이 오는 4월부터 중국의 칸시노 바이오로직스 백신을 수입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도 이달 초 시노팜 백신 1차 접종을 받고 이틀 만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칸 총리는 백신 접종 전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관료들은 전했다.
파키스탄은 보건 분야 종사자와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나 백신 공급 지연과 접종 기피 현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최근 다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일일 확진자 수가 4500명에 달한다. 파키스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5만9116명, 누적 사망자는 1만4256명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