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아시아 송 페스티벌’, 올해도 경주서 열린다

입력 2021-03-30 09:17
경북도가 지난해에 이어 ‘2021 아시아 송 페스티벌’(Asia Song Festival)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 공연 모습. 경북도 제공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행사 가운데 레드벨벳, 아이린, 슬기의 공연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한 공모에서 ‘2021 아시아 송 페스티벌’(Asia Song Festival)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경북도는 K-POP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초대형 글로벌 음악축제를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경주에서 개최하게 됐고 5억 원의 국비 지원도 함께 이끌어 냈다.

이번 공모에서 경북도가 2년 연속 선정된 배경에는 국내 최초로 시도돼 글로벌 온택트 방식으로 치러진 ‘2020 아시아 송 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가 크게 작용했다.

그동안 아시아 송 페스티벌은 2004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것을 시작으로 아시아국가 간 문화교류 활성화와 K-POP 확산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매년 국비를 지원해 개최해 왔다.

특히 단순한 음악공연을 넘어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글로벌 문화교류의 장으로 열린다는 면에서 일반적인 K-POP페스티벌과 확실히 격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콘서트가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에서 아시아 송 페스티벌도 개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하지만 경북도는 아시아 송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처음 기획 단계에서부터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첨단 ICT기술을 결합한 글로벌 뮤직페스티벌로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치밀하게 준비했다.

결국 경주엑스포대공원 경주타워 특설 무대에 열린 공연을 유튜브와 네이버 V-라이브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생하게 전달했고 550만 라이브 관람, 2200만 누적 조회를 달성했다. 이는 K-POP 공연역사에도 당당히 기록될만한 획기적 사건이었다.

특히 경주타워 메인 무대 한 장소에만 국한되지 않고 첨성대, 경주읍성, 대릉원 등 경주의 문화를 상징하는 다양한 장소에서 스타들이 공연을 펼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였다.

이는 아시아 송 페스티벌 본래의 취지와 목적에도 100% 부합하는 것이었다. 살아있는 신라천년의 역사 현장에서 공연이 펼쳐짐으로써 전통문화와 K-POP이 하나로 융합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경북도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올 해도 현장 공연은 무관중으로 개최하고 2020년과 같이 전 세계에 연결하는 온택트 방식으로 준비한다. 다만 하반기 집단 면역 형성 등 상황 변화에 따라 제한적 범위 내에서 관중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작년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욱 더 업그레이드된 공연과 신라 천년왕국의 수도 경주에서 경북이 중심이 돼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