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7개월 된 딸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뇌사 상태에 이르게 한 외국인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20대 A씨를 지난 29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주먹으로 생후 7개월 된 딸을 여러 차례 폭행하고 바닥에 내던져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으로 딸은 좌뇌 전체와 우뇌 전두엽, 뇌간, 소뇌 등 광범위한 뇌 손상을 입었다. 아동은 현재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시아계로 알려진 이 여성은 한국 남성과 결혼해 지난 2019년 11월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 엄마는 출산 후 남편이 출근한 동안 홀로 아이를 돌보면서 극심한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진술했다.
A씨는 “딸이 오줌을 싸고 계속 울고 보채서 때렸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로 조만간 송치하고, 남편에 대해서도 혐의가 있는지 추가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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