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51)이 친형에게 30년 동안 100억원 상당의 출연료와 계약금을 떼였다는 의혹을 인정하면서도 “부모님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며 “부모님을 향한 비난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박수홍은 지난 29일 자신이 운영하는 반려묘 다홍이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나와 가족에 대해 온라인에서 돌고 있는 이야기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는 전 소속사와의 문제 이전에 가족의 문제이기에 최대한 조용히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으니 부득이하게 이 같은 상황이 벌어져 저를 걱정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을 위해 어렵게나마 이렇게 글을 남긴다”고 했다.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고 한 박수홍은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 명의로 운영돼 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했다.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꼭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며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라고 했다. 박수홍은 이어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을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당부에 팬들은 박수홍을 더욱 걱정했다. “부모님 걱정보다 자신을 먼저 걱정하라” “가족을 위해 평생 희생만 했는데 이제라도 본인의 행복을 찾았으면…” “이 와중에도 부모님을 먼저 걱정하다니니 박수홍 인성갑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