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두기 재사용으로 논란이 됐던 부산 유명 돼지국밥집이 29일 오전 영업을 재개했다.
손님이 먹다가 남긴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모습이 공개돼 한동안 영업을 중단했던 부산 동구 범일동 돼지국밥집이 사건 발생 22일 만인 29일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고 이날 부산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업주 강모씨는 “열심히 할 테니 도와달라. 내 잘못이 크다. 손님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받는 동안 재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며칠 밤낮을 뜬눈으로 지새웠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강씨는 “코로나19 시국에 반찬을 재사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될 일이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은 많지만, 기본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겠다. ‘반찬 재사용’에 대한 우려를 떨쳐버리기 위해 깍두기를 비롯한 김치, 새우젓, 된장 등 갖은 반찬은 손님이 직접 갖다 먹을 수 있도록 셀프코너를 만들 예정”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강씨는 가게 입구 거울에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쓴 글귀를 붙여놨다.
앞서 유명 유튜버 겸 아프리카TV BJ인 파이가 수익금 기부를 목적으로 자신의 친척이 운영하는 돼지국밥 식당에서 음식 나르는 일을 하는 이벤트를 생방송으로 내보냈다. 그런데 이날 방송에 잔반을 재사용하는 장면이 그대로 찍혀 논란을 빚었다. 한 직원이 손님이 남긴 깍두기를 가져와 더 큰 깍두기 통에 다시 넣었고, 다른 직원이 같은 통에 있던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모습이 담겼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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