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우리나라에 공화당 밖에 없는 줄…김영춘에 박수”

입력 2021-03-29 21:35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경남에서 진보 정치를 하는 것이 어렵다며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저는 고향이 경상남도 남해”라며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이 깊어서 어릴 때부터 우리 나라에는 ‘공화당’이라는 한 정당 밖에 없는 줄 알고 자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글자를 익히기도 전인 유아시절에는 방벽에 붙어있는 당시 공화당 ‘최치환’ 의원의 달력을 보며 자랐고, 71년부터는 박정희 대통령 경호과장을 지내기도 한 ‘신동관’ 의원의 얼굴이 인쇄된 1월부터 12월까지가 한 장에 포스터처럼 되어 있는 달력을 보며 자랐다”고 회고했다.

그는 다만 “물론 경남지역이 늘, 모든 지역이 똑같지는 않았다”며 “민주화운동의 중심에 섰던 역사도 있고, 뜨겁게 민중운동이 진행되고 있기도 하고 ‘진보적인’ 성향의 국회의원을 낸 지역도 있지만, 여전히 경상남도 지역에서 그런 분들이 정치를 하거나 지역운동을 하는 일이 참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고향 지역에서 그 어려운 길을 선택한 분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더 큰 응원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번에 보궐선거에서 국회 사무총장을 하시다가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신 김영춘 후보님과 경남지역 의회 후보로 뛰고 계신 분들에게 한 번 더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함께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