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주인 구하려고’…도로 막아 차 세운 견공

입력 2021-03-30 00:15 수정 2021-03-30 00:15
헤일리 무어와 반려견 클로버. Colton Praill제공 CTV News Ottawa 캡쳐

캐나다에서 산책 도중 쓰러진 주인을 구하기 위해 도로를 막아선 반려견이 화제다.

캐나다 CTV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아침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시에 있는 스티츠빌에서 헤일리 무어는 반려견과 산책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무어가 쓰러지자 1살 된 반려견 클로버는 도로를 막고 지나가는 운전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클로버의 행동은 이웃집 보안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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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CCTV 영상에서 헤일리 무어는 한적한 주택가 도로 변에 쓰러졌다. 그러자 반려견 클로버는 쓰러진 무어의 주변을 돌며 그의 상태를 살피더니, 차량 한 대가 다가오자 무어의 손에 연결된 리드 줄을 입으로 떼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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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지나가는 도로 한가운데로 나가 차를 멈춰 세웠다. 클로버의 행동에 차 주인은 차를 세우고 무어에게 다가갔다.

클로버의 행동에 차를 세운 운전자 드라이덴 오트웨이는 CTV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인상적이었다. 클로버가 내 차를 세우기 위해 도로를 가로막았다”면서 “내가 무어에게 다가가자 클로버는 내내 무어에게 시선을 두고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이 덕에 무어는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았다. 이후 의식을 회복해 현재 무사한 상태로 알려졌다.

무어는 “정신을 차렸을 때 구급차 안이었기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몰라 혼란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또 이런 일이 발생하더라도 클로버가 내 곁에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클로버는 정말 멋진 개다. 죽을 때까지 사랑한다”고 말했다.

무어의 가족도 클로버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무어의 아버지 랜달 무어는 “보답으로 (클로버에게)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였다”고 전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