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마저…대구 동성로 본점 영업 중단 결정

입력 2021-03-29 17:30
대구백화점 본점 모습. 대구백화점 제공

지역 유일 향토 백화점인 대구백화점이 본점 영업 잠정 중단 결정을 내렸다.

29일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동성로에 위치한 대구백화점 본점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고 휴점에 들어간다.

대구백화점은 그동안 메이저 백화점의 지역 진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매출 등 전반적인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특히 지역에서 유동성이 가장 높은 동성로에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본점의 경영 환경에 어려움이 가중됐다.

대구백화점은 올해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 등으로 사회 경제적 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불분명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결국 잠정적인 휴점 조치를 취하게 됐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대외 환경이 악화되면서 본점의 경우 브랜드 철수 요청을 비롯해 마진 인하 요구, 판촉사원 인건비 부담, 매장 인테리어 공사비 부담 등 점포 차원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일괄적인 협상과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말했다.

대구백화점은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지향점으로 설정하고 현재의 시장 상황을 극복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대구백화점 본점의 휴업 결정으로 앞으로 지역에는 대백프라자만 남아 영업을 하게 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