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오는 31일부터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이에 맞춰 11.6 패치를 처음으로 적용한다. 11.5 패치를 적용했던 정규 리그 막바지와 다른 양상의 게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포지션은 미드라인이다. T1 ‘페이커’ 이상혁은 네 가지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11.6 패치에서) 아칼리와 사일러스, ‘추적자의 팔목 보호대’와 ‘신록의 장벽’의 버프·너프가 이뤄졌다”면서 “당장은 비슷한 챔피언이 등장하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메타 변화가 커질 것”이라고 28일 전망했다.
11.6 패치는 이달 중순 라이브 서버에 적용된 바 있다. 나르, 헤카림, 카서스, 레넥톤, 우르곳, 릴리아의 능력치가 하향됐다. 반대로 아칼리, 르블랑, 파이크, 사일러스, 볼리베어, 신 짜오의 능력치가 상향됐다. 고효율 아이템으로 평가받았던 추적자의 팔목 보호대와 신록의 장벽 역시 너프 직격탄을 맞았다.
담원 기아 ‘쇼메이커’ 허수 역시 11.6 패치를 “대규모 패치”라고 평가했다. 허수는 지난 27일 “정글러 너프가 많이 이뤄졌다. 아칼리, 팔목 보호대, 신록의 장벽, ‘발걸음 분쇄기’의 하향 등 변화가 많다”면서 “(등장) 챔피언들이 많이 바뀔 것이다. 여러 가지 챔피언들을 사용해보겠다”고 밝혔다.
두 선수가 공통적으로 언급한 아칼리는 LCK 미드라이너들의 스테디셀러다. 11.6 패치에서 기본 체력 감소, 체력 증가량 증가, 기본 지속 효과 ‘암살자의 표식’ 효과 변경, ‘오연투척검(Q)’ ‘황혼의 장막(W)’ ‘표창곡예(E)’ ‘무결처형(R)’ 등 4개 스킬의 효과 또는 피해량 변경 등이 이뤄졌다. 라이엇 게임즈는 “게임 후반 교전 능력을 전반적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플레이오프 성적을 결정할 변수는 짧은 준비 기간이다. 일부 팀들은 정규 리그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 최근까지도 11.5 패치로 연습해왔다. 지난 27일 프레딧 브리온을 꺾고 가까스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농심 레드포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농심 배지훈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에선) 지금까지와 다른 구도들이 나올 것 같다”면서 “11.6 패치에 대한 분석과 준비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잘 준비해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