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봉투에 담겨 얼굴만 드러낸 채 버려진 몰티즈

입력 2021-03-29 16:30
부평구청 제공

인천 한 지역에서 살아있는 몰티즈가 쓰레기봉투에 담긴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몰티즈 유기·학대 가해자를 수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5살로 추정되는 이 몰티즈는 지난 18일 오후 3시쯤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한 재개발지역 인근 거리에서 주민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몰티즈는 쓰레기봉투 속에 묶여 있었으며 머리만 봉투 밖으로 나와 있는 상태였다. 몰티즈는 살아 있었으나 기아와 탈수 증상 등을 보였다. 또 제대로 걷지도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몰티즈를 구조한 뒤 부평구 동물보호센터에 인계했다. 부평구는 몰티즈가 유기됐을 뿐만 아니라 평소 학대를 당한 것으로 판단해 지난 23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몰티즈를 유기한 자를 찾지는 못했다”며 “지난 23일 수사 의뢰가 들어와 현재 CCTV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