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학폭 청학동 서당 수사의뢰…문제의식 느낀다”

입력 2021-03-29 16:23 수정 2021-03-30 13:57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최근 경남 하동군 청학동의 서당 학교폭력 사태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결과에 따라 강력한 행정조치까지 취하겠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29일 경남도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청학동에 있는 서당의 문제점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서당이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라고 말하면서 피해 가려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학동에 문제가 있으며 우리가 뇌관을 안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안다”며 “2018년 성폭행 사건 뒤 우리가 직접 개입하려 했는데 일부 시설만 학원으로 등록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지도·감독을 피하려는 꼼수를 썼다”고 덧붙였다.

박종훈 교육감. 경남도교육청 제공. 연합

그는 “청학동이 잘못 포장되어 운영되는 행태에 대해 이제는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청학동을 특색사업으로 포장하고 관리하지 못한 하동군의 책임도 일부 지적했다.

앞서 창원지검 진주지청은 하동 한 서당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던 학생에게 정액을 안 먹으면 잠을 재우지 않겠다며 협박한 혐의로 10대 청소년 2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현재 청학동에는 서당이 8~9곳 정도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 지자체가 관리 감독하는 집단거주 시설, 청소년수련시설 등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서당 내 일부 시설만 교습 활동을 위한 학원, 개인과외교습자 등으로 등록되어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