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이어 강원도까지 차이나타운…반대 청원 6만명

입력 2021-03-29 16:19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강원도가 추진 중인 ‘한중문화타운’ 사업인 차이나타운 건설에 반대하는 국민 청원이 6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얼마 전 건설 예정인 중국문화타운이 착공 속도를 높인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이곳은 대한민국인데 왜 작은 중국을 만들어야 하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대체 왜 우리나라 땅에서 중국 문화체험의 빌미를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한중문화타운 사업을 단호하게 반대했다.

이어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호텔 건설도 반대한다”는 의견과 함께 춘천의 중도선사유적지는 엄청난 유물이 출토된 세계 최대 규모의 유적지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유적지의 역사가 묻히게 될 수도 있는데 강원도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설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국 자본이 투입되었다 하더라도 절대 정당화될 수 없는 용납 불가능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한 청원인은 최근 심각하게 대두되는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계속해서 김치, 한복, 갓 등 우리 고유한 문화를 약탈하려는 중국에 이제 맞서야 한다”며 “국민들은 강원도가 중국화 되는 것에 반대하고 엄청난 규모의 차이나타운이 지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국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요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한편 해당 청원은 현재 약 6만 8000명의 동의를 얻었으며, 관리자가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강원도민일보에 따르면 강원도는 현재 추진 중인 중국복합문화타운 조성 사업을 한중문화타운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내년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대표사업으로 본격 추진할 것을 22일 밝혔다.

강원도의 춘천과 홍천에 있는 라비에벨관광단지를 해당 부지로 지정했으며, 중국 전통거리, 미디어아트, 한류 영상 테마파크, 소림사, 중국 전통 정원, 중국 8대 음식과 명주를 접할 수 있는 푸드존 등이 들어서고 다양한 공연과 체험공간을 즐길 수 있는 타운이 형성될 계획이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