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원투펀치’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빠져있는 상황에서도 주전 3명이 더블더블을 해내며 2연승을 기록해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줬다.
LA 레이커스는 29일(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미국 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96대 93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데이비스의 결장에 이어 제임스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던 중 4연패를 기록하던 상황을 2연승으로 뒤집었다. 레이커스는 30승 17패로 서부 콘퍼런스 3위인 LA 클리퍼스와 1경기 차로 4위를 지켰다. 동부 14위 올랜도는 15승 31패로 2연패를 기록했다.
‘원투펀치’의 부재를 카일 쿠즈마·마키프 모리스·몬트레즐 헤럴 3인방이 동시에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메꿨다. 쿠즈마는 21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모리스는 12득점 11리바운드를, 헤럴은 18득점 11리바운드를 해냈다. 여기에 메인 볼 핸들러를 맡은 데니스 슈뢰더가 24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가세했다. 레이커스는 전반에만 45-39로 6점 차를 내며 앞서갔다.
리빌딩 노선을 택한 올랜도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에이스 드웨인 베이컨은 26득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포워드 추마 오키키는 14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쿼터에 살아난 베이컨과 오키키는 3쿼터에만 12득점을 만들어내면서, 69-69 동점으로 4쿼터를 맞이했다.
올랜도가 모 밤바의 활약으로 4쿼터 초반 5점 차 리드를 가져왔지만, 레이커스 슈로더의 3점 슛에 이어 모리스 그리고 쿠즈마의 활약으로 다시 리드를 찾아왔다.
올랜도가 승부처 기회에서 부진하면서 승리는 레이커스에 돌아왔다. 93-96 상황, 레이커스가 마지막 공격에서 두 차례 실패하자 포터 주니어가 동점을 위한 3점 슛을 던졌지만, 림에서 튕겨 나가면서 경기를 내줬다.
에이스들의 부재로 리그 최하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레이커스는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NBA 대표 빅맨 중 한 명인 안드레 드러먼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바이아웃에 합의하고 새 팀을 찾은 드러먼드는 올 시즌 25경기에서 17.5득점(FG 47.4%) 13.5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보여줬다. 2012년 NBA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디트로이트에 지명되면서 리그에 발을 들였다. 리바운드왕은 4번 올랐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