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도내 15개 시·군이 ‘2050년 탄소중립’ 실천과 서산 군 비행장 민항 건설 조기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충남도는 29일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15개 지역 시장·군수가 참여한 가운데 온·오프라인으로 ‘제20회 충남도 지방정부회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2050 탄소중립 이행 실천을 공동 선언하고 서산 군 비행장 민항 건설 조기 추진을 위한 공동 결의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에 따라 도와 각 시·군은 지난해 조기 폐쇄한 보령 1·2호기에 이어 2032년까지 발전소 12기를 추가 폐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탈석탄·탄소중립 금고 지속 확산 및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촉진, 주민 중심 그린뉴딜 추진과 에너지 전환기금 조성 확대 등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 지역사회·주민·전문가·기업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형 탄소중립 실천 시책 개발 추진 등을 약속했다.
참석자들은 이와 함께 정부의 공항 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서산민항을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공동 결의문에서 “충남은 경제·문화·관광 측면에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음에도 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물류교통 및 관광 활성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220만 충남도민은 전국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충남에 하늘 길이 놓이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제6차 공항 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서산민항을 반영하고 올해 사업을 조기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이밖에 투명 페트병 별도 배출 활성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폐기물을 재활용해 재생산·재유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순환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도와 각 시·군은 투명 페트병 별도 배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시책 발굴, 언론 및 SNS 활용 홍보, 관련 조례 제·개정, 재생원료 생산 제품 우선 구매 등을 추진하게 된다.
참석자들은 이후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추진과 자치경찰제 준비 상황 등을 공유했다.
양승조 지사는 “투명 페트병 별도 배출 활성화 업무협약과 2050 탄소중립 실천 공동 선언은 대한민국의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충남의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서산민항 문제는 서산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환황해 시대, 충남과 대한민국이 세계를 향해 길을 열고 비상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이다. 각 시·군에서도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