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수에즈운하에 좌초한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의 부양작업이 성공해 정상 항로로 돌아왔다고 로이터통신이 당국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버 기븐호 복구작업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은 이날 오전 로이터에 수에즈 운하에 좌초해 1주일째 운하를 가로막고 있던 에버 기븐호가 운하의 양쪽 제방과 평행하게 위치해 ‘정상 항로’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자체 입수한 사진들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에버 기븐호의 엔진도 가동을 시작해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도 해상 서비스 제공 업체인 인치케이프(Inchcape)를 인용해 이날 오전 4시30분쯤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있던 에버 기븐호가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그러나 수에즈 운하의 통행 복귀 시점 등에 대해선 아직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운하 통항 서비스 업체인 레스 에이전시스를 인용해 에버 기븐호 일부 부양 소식을 보도했다. 10척의 예인선과 모래를 빼내기 위한 준설기 등이 동원된 끝에 약간의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수에즈운하관리청(SCA) 공식 확인 작업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에버 기븐호는 길이가 400m, 폭이 59m인 22만t급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으로,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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