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엄중한 시점에 크나큰 실망 드려 죄송”

입력 2021-03-29 11:30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29일 퇴임 인사에서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엄중한 시점에 크나큰 실망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지난해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하는 전·월세상한제 시행 이틀 전 본인 소유 서울 강남 아파트의 전세금을 14.1% 인상하는 전세 재계약을 해 논란이 일었다.

김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청와대 정책실을 재정비해 2·4 대책 등 부동산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빨리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대통령을 모신 비서로서 해야 할 마지막 역할이라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 실장을 전격 경질하고 신임 정책실장에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을 임명했다.

김 실장은 “이 실장이 탁월한 능력과 훌륭한 인품을 가져 제가 다하지 못한 일을 마무리해 대한민국 포용적 회복과 도약을 위한 성과를 거두리라 확신한다”며 “다시 한번 송구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