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33)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 결과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2위 그룹을 5타 차로 앞선 채 우승컵을 들었다.
박인비는 1라운드부터 내내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우승 상금은 27만달러(약 3억550만원)이다. 이번 우승은 개인 통산 21번째 우승이다. 한국인 LPGA 투어 최다승 기록은 현재 은퇴한 박세리의 25승이다.
박인비의 KIA 클래식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3차례 준우승했다. 가장 최근은 2019년이다. 박인비의 이번 우승은 올 시즌 LPGA 무대 한국인 선수의 첫 우승이다.
이번 우승은 한국인 LPGA 투어 최고령 우승기록과 동률이기도 하다. 1988년 7월 12일생인 박인비는 이날 현지 기준으로 만 32세 8개월 16일을 맞았다. 이는 지난해 2월 9일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박희영(34)이 우승했을 때와 같은 나이다.
도쿄올림픽 출전도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 출전권은 6월 말 기준 세계순위 15위 안에 한 국가 선수가 2명 이상 있을 시 해당 국가에 출전권이 순위 순으로 4장 주어진다. 박인비는 세계 1위 고진영과 2위 김세영에 이어 4위다.
한편 같은 대회에 출전한 고진영은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4위를 차지했다. 김효주는 공동 5위에, 유소연과 양희영, 신지은, 허미정은 최종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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