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2000명 육박…日 88% 코로나 재확산 우려

입력 2021-03-29 10:36 수정 2021-03-29 13:49
지난 23일 일본 도쿄에 핀 벚꽃을 즐기는 시민들. AFP연합

일본에서 다시금 코로나19 감염세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정부의 긴급사태 해제가 너무 빨랐다는 비판도 쇄도하고 있다.

29일 현지 공영방송 NHK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자는 1785명에 달했다. 확진자는 1주일 전과 비교해 666명(59.5%) 늘었다.

지난 21일 긴급사태를 전면해제한 후 일본 내 확진자는 확연하게 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전국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28개 도부현에서 직전 1주일보다 많았다. 또 긴급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1000명 안팎을 기록하던 확진자는 지난주 22일(816명)을 제외하면 꾸준히 1500~2000명 사이를 기록했다.

현재 일본은 전국적인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속도는 아니다. 쓰쿠바대 연구팀은 도쿄에서 지난해 여름처럼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면 백신 접종에도 감염 억제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코로나19 재확산의 불안감이 엄습해오기 시작하자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민영방송 TV도쿄가 지난 26~28일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는 긴급사태 해제가 “너무 빨랐다”고 답했다. “타당하다”는 답변은 30%에 불과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88%가 감염 재확산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지지율은 45%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이었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반응한 이들도 46%로 2% 포인트 낮아졌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