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평균 11억원 육박…전셋값은 6억 돌파

입력 2021-03-29 10:28 수정 2021-03-29 13:32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1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원을 넘어섰다. 또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9개월 만에 1억원 넘게 오르며 5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29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9993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10억8192만원)보다 1801만원 오르면서 11억원 돌파까지 불과 7만원만 남겨뒀다.

서울 강남 지역(한강 이남 11개 구)의 평균 아파트값은 13억500만원으로 처음으로 13억원을 넘겼다.

서울 전셋값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달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562만원으로 처음 6억원을 돌파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14년 2월 3억원을 처음 넘어선 뒤 2년1개월 뒤(2016년 3월) 4억원을 넘겼다. 이후 4년5개월이 지난 지난해 8월에야 5억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불과 7개월 만에 다시 1억이 오르면서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남 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이미 평균 7억원을 돌파했었다. 이달에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7억630만원으로 더 올랐다. 강북 지역(한강 이북 14개 구)은 평균 4억9107만원으로 5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경기도는 서울보다 상승세가 더 두드러진다. 3월 경기도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4억9972만원으로, 지난달(4억8451만원)보다 1521만원 상승하며 5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KB국민은행이 해당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고 가격이다.

경기도 아파트값의 상승세는 ‘현재진행형’이다. 다음 달 5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경기도의 평균 아파트값은 2016년 1월 3억1104만원으로 처음 3억원을 넘긴 뒤 4년6개월 만인 지난해 7월(4억806만원) 4억원을 돌파했다. 다음 달 5억원을 넘어서면 4억원에서 5억원 돌파까지 걸리는 기간은 9개월에 불과한 셈이다.

경기도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3737만원, 수도권은 4억1262만원으로 지난달보다 각각 454만원, 549만원씩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달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9억7333만원으로 10억원에 육박했다. 수도권은 6억9366만원으로 7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6억63만원으로 지난달(5억9739만원)보다 324만원 오르며 처음으로 6억원을 돌파했다. 중위가격은 표본주택을 가격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값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