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성범죄 때문에 치르는 선거… 투표해야 바뀐다”

입력 2021-03-29 10:07 수정 2021-03-29 11:21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시스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번 선거를 ‘성범죄 선거’로 규정하며 투표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윤 전 총장은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대한민국 제1, 제2 도시에서 막대한 국민 세금을 들여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다.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라며 “시민들의 투표가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투표하면 바뀐다”고 29일 조선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의 2차 가해까지 계속되고 있다. (현 여권이) 잘못을 바로잡을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은 “민주정치라는 건 시민들이 정치인과 정치세력의 잘못에 대해 당당하게 책임을 묻고, 또 잘못했으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하는 시스템”이라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 후보 선거운동을 직접 지원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을 아꼈다.

‘본격적인 정치 참여 준비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공직에 있는 동안 제약이 많아 하지 못했던 생각이나 공부를 차분히 하고 있다. 조용히 책을 읽으며 집에서 지낸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101세 원로 철학자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난 데 이어 22일엔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친분이 두터운 이종찬 전 국정원장도 만나면서 원로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