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형(51)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가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했다.
현대건설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달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이도희 감독 후임으로 여자배구 대표팀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큰 역할을 한 강성형 수석코치를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음달 1일부터 지휘봉을 잡는 강성형 신임 감독은 전남대 사범대 부속고와 한양대를 거쳐 1992년 현대자동차서비스(현 현대캐피탈)에 입단해 2003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현역 은퇴 뒤엔 2013년까지 현대캐피탈 코치로 활동하는 등 현역 지도자 중 대표적인 ‘현대맨’으로 꼽힌다.
이후 남자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의 코치·감독 대행, KB손해보험의 감독을 역임한 강성형 감독은 2017년부터는 남자배구 청소년 국가대표팀 감독,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를 맡아 국제 감각도 길렀다.
현대건설은 “온화한 리더십을 갖춘 강성형 신임 감독이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전략·전술 수립은 물론 선수별 장단점 분석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어 현대건설만의 새로운 배구를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강성형 감독은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이 올림픽을 앞두고 합류하기 전까지만 국가대표팀 수석코치 역할을 수행한 뒤 올해 예정된 도쿄올림픽 무대는 밟지 않고 현대건설 감독 역할에 전념한다.
강성형 감독은 “현대건설은 전통의 명문구단으로 선수 구성이나 기본 역량이 뛰어난 팀”이라며 “비시즌 동안 체력훈련을 보강하고 새로운 전술 훈련을 접목해 늘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의 면모를 갖추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