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막판에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2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아직은 선발 자원으로 인정되지 않았지만 26명의 개막전 로스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가진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5경기 연속으로 출루했고, 안타를 2경기째 때려냈다. 한때 1할을 밑돌 뻔했던 타율은 0.167로 소폭 상승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42타수 7안타다.
김하성은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3회말 수비에서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포지션을 넘겨받았다.
첫 타석이 돌아온 5회초 무사 1루에서 클리블랜드 선발 트리스턴 매켄지를 상대로 1루수 앞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타의 안타, 외야 플라이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가코 고스케의 2루수 앞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던 중 태그아웃됐다.
김하성은 7회 삼진으로 돌아선 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했지만 홈을 밟지는 못했다. 샌디에이고와 클리블랜드는 3대 3으로 비겼다.
세인트루이스의 남은 시범경기는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한 번의 대결이다. 한때 부진했던 타격감을 조금씩 살려낸 김하성이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선발 출전할지 주목된다.
샌디에이고는 4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홈구장 펫코파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정규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김하성이 개막전 로스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선발보다는 백업 내야수로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