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스트 “손흥민에 욕설, 직접 사과… ‘조심해달라’더라”

입력 2021-03-29 08:49 수정 2021-03-29 11:04
감스트 아프리카TV 영상 캡처

경기 도중 부상당한 손흥민 선수에게 욕설을 쏟아내 논란에 휩싸인 인기 BJ 감스트가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감스트는 28일 아프리카TV 복귀 생방송에서 “손흥민 선수에 대한 말을 하고 생방송에서 사과했고 다시보기도 남겨놨다. 유튜브에도 사과 영상을 올렸다. 당연히 잘못을 하면 혼나는 게 맞고 잘못이 맞다”고 말했다. 손흥민에 대한 욕설 논란 이후 약 열흘 만에 재개한 방송이었다.

감스트는 “손흥민 선수에게 사과를 드리려고 노력했고 아는 분을 통해 손흥민 선수와 연락이 닿았다”면서 “사과를 했더니 손흥민 선수가 ‘괜찮다.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다음부터 조금만 더 신경써 달라’고 하셨다. 다시 한번 손흥민 선수에게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이어 “왜 그 말을 했을까 자책하고 있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누구보다 손흥민 선수를 좋아했는데, 앞으로 더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스널전 도중 허벅지 부상 치료받는 토트넘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다만 감스트는 욕설을 한 게 ‘고의’는 아니었다고 재차 해명했다. 본인도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스스로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오디오 채우는 것을 신경 쓰느라 같은 말을 3초에 한 번씩 한 적도 있다. 욕도 그렇다. 그런 부분을 고쳐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지고 방송 열심히 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앞서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초반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 아웃됐다. 이에 감스트는 지난 15일 방송에서 손흥민의 부상을 언급하며 “왜 이렇게 열받냐. X신 같은 새X”라는 말을 내뱉어 논란이 됐다.

이후 감스트는 곧바로 사과에 나섰다. 그는 같은 날 유튜브 채널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오늘 생방송 도중 욕설을 했다. 제 잘못이다. 손흥민 선수께 죄송하다. 욕설을 한 후 그 발언을 바로 인지하지 못했고 지적받은 후 알게 됐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