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따서 갚은 왕자님

입력 2021-03-28 22:27 수정 2021-03-28 22:51
리브 샌박 페이스북 갈무리

리브 샌드박스가 ‘프린스’ 이채환의 활약에 힘입어 DRX를 꺾었다.

리브 샌박은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DRX를 세트스코어 2대 1로 꺾었다. 이로써 리브 샌박은 6승12패(세트득실 –10),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리브 샌박은 수적 열세 상황에서도 내셔 남작 전투에 적극적으로 응해 달콤한 열매를 따냈다. ‘따서 갚는’ 리브 샌박의 화끈한 팀 컬러는 이날도 잘 나타났다. 2세트 때 막판 대규모 교전 당시 이른 시간에 전사해 팀 패배 빌미를 제공했던 이채환이 3세트 때는 하드 캐리에 성공했다.

리브 샌박이 40분의 긴 호흡 끝에 1세트를 이겼다. 리브 샌박은 3개 라인에서 라인전을 이겼다. 자연스럽게 양 팀의 성장 격차가 벌어졌다. 이들은 바다 드래곤, 장로 드래곤을 사냥한 뒤 상대 넥서스로 돌진해 게임을 마무리했다.

리브 샌박은 어설픈 후반 운영 때문에 한 세트를 DRX에 내줬다. 상대의 탑 라인 집중 공략에 약점을 노출했다. 23분경 내셔 남작 전투에서 완승하며 전세를 뒤집는 듯했으나, 4분 뒤 대지 드래곤 전투에서 ‘표식’ 홍창현(헤카림)에게 펜타 킬을 내줘 백기를 들고 말았다.

3세트 역시 초반 기세는 DRX가 더 좋았다. ‘써밋’ 박우태(제이스)가 앞선 게임과 마찬가지로 상대의 연속된 갱킹에 힘을 잃은 게 원인이었다. 리브 샌박은 ‘솔카’ 송수형(신드라)을 통제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31분경엔 결국 대지 드래곤의 영혼까지 헌납했다.

게임은 단 한 번의 대규모 교전에서 역전됐다. 내셔 남작을 두고 대치가 이어지던 중 리브 샌박이 용감하게 전투를 개시했다. 이채환(사미라)이 화려한 플레이로 에이스를 띄웠다. 3인이 생존한 리브 샌박은 넥서스 테러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윽고 ‘베카’ 손민우(레오나)의 방해를 뿌리치고 승리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