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품에서 엉엉 울었다… 사진 공개한 고민정

입력 2021-03-29 02:10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 보직을 내려놓고 유세 운동 중인 고민정 의원이 시민의 위로에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27일 선거유세 중인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27일 선거유세 중인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고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한 시민의 품에 안긴 사진을 공개했다. 우산을 받쳐 든 한 여성이 고 의원을 위로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박영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광진주민을 만났다. 조금은 쌀쌀한 날씨로 추위를 느끼던 중 한 분이 제게 다가오셨다”며 “‘응원합니다. 지치지 마세요. 우리 함께 힘내서 서울시를 꼭 지켜요’ 라는 말과 함께 저를 꼭 안아주셨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들어서 인지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27일 선거유세 중인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분도 저도 빗속에서 한참을 부둥켜 안고 있었다”고 말한 고 의원은 “어느새 추위는 가시고 따뜻함과 용기, 서울시민을 지켜야겠다는 강한 의지만 남았다”고 했다.

한편 고 의원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불러 2차 가해 논란을 빚었고,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의 기자회견 후 보직을 내려놨다.

'피해호소인' 표현으로 비난을 받아온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지난 18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의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박영선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지난 1월 민주당 여성 의원 28명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불러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사진은 고 의원(오른쪽)이 지난 2월 25일 서울 강남구 소셜벤처허브센터에서 박영선 당시 서울시장 경선후보와 함께 입주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