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 한발짝 남긴 KCC, 안방 전주서 세리머니 할까

입력 2021-03-28 18:48
전주 KCC 선수단이 2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경기를 승리한 뒤 코트를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전주 KCC가 남자프로농구 KBL 정규리그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놨다. 우승 세리머니를 안방 전주에서 할 기회다.

KCC는 2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를 82대 73으로 이겼다. 다만 같은날 2위 울산 현대모비스 역시 인천 전자랜드 원정을 90대 73으로 승리하면서 KCC의 우승은 미뤄졌다.

중반까지 KCC는 끌려갔다. 꼴찌임에도 선두 KCC에게 3승 2패로 우세했던 LG는 초반부터 정성우의 득점을 중심으로 KCC의 수비를 파헤쳤다. 에이스 이관희가 부상 이탈한 공백이 무색한 활약이었다. 1쿼터가 끝났을 때 LG는 KCC에게 7점차로 앞섰다.

KCC는 뒤지는 상황에서도 송교창의 침착한 득점과 라건아의 리바운드로 추격하며 점수차가 벌어지는 걸 허용하지 않았다. LG는 3쿼터까지 역전 위기를 몇 차례 맞았지만 정해원의 투지 넘치는 스틸 등이 이어지며 상대를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는 4쿼터 들어 흔들렸다. LG는 정성우의 체력이 떨어지고 다른 공격 루트가 지역방어에 막혔다. 6분여를 남기고 1점차 역전을 이뤄낸 KCC는 작전타임 뒤 송교창이 화려한 스핀무브 뒤 반칙까지 얻는 3점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이후 KCC는 라건아가 결정적인 블락을 성공 뒤 승기를 놓지 않은 채 경기를 마쳤다.

인천 원정경기를 치른 2위 현대모비스는 홈팀 전자랜드의 추격을 뿌리쳤다. 외국인 선수 모트리, 에이스 김낙현을 앞세운 전자랜드의 반격이 끈질겼지만 비교우위인 높이를 바탕으로 앞서 나갔다. 4쿼터 들어 전자랜드의 턴오버가 늘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남은 정규리그가 4경기인 상황에서 KCC와 현대모비스의 격차는 3경기다. KCC가 다음 경기인 서울 삼성과의 31일 전주실내체육관 홈경기를 이기면 남은 일정과 상관없이 구단 역사상 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