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세 모녀 피살’ 국과수 1차 소견…“목 부위 상처”

입력 2021-03-28 17:07
뉴시스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살해당한 세 모녀를 부검한 결과 사인은 ‘목 부위 상처’라는 1차 소견이 나왔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사인은 목 부위 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적인 감정을 진행한 후 정식 부검 감정서를 받을 예정”이라며 “보통 2~3주 정도 소요된다”고 말했다.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은 아직 집행되지 않은 상태다. A씨가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만큼 29일 의료진의 경과 설명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아직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라며 “체포영장 집행 시기 등은 의료진 이야기를 듣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현재 의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중으로 A씨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도 서울경찰청에 의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9시10분쯤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자해 후 쓰러져 있었던 A씨를 사건 용의자로 보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중 1명의 지인으로부터 “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세 모녀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술 경과를 살핀 뒤 피해자들과의 관계, 범행 동기 등 구체적 내용을 수사할 예정이다.

A씨가 숨진 세 모녀 중 큰딸의 헤어진 연인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으나 경찰 관계자는 “그 부분은 디지털 포렌식 등 여러 방법을 통해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 지금 상황에서는 알 수 없다”며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