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쌍촌캠퍼스 아파트 건립…도시계획위 통과

입력 2021-03-28 16:33 수정 2021-03-28 16:34

호남대 쌍촌캠퍼스 아파트 건립계획이 6년 만에 가시화됐다. 당초 16개 동 969가구에서 2개 동 33가구를 줄이는 방안이 도시계획위원회를 최종 통과했다.

광주시는 “도시계획위원회가 지난 25일 치평동 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전남본부에서 쌍촌캠퍼스 부지 주택건설사업 개발행위에 대한 심의를 하고 조건부 수용을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도시계획위원회가 제시한 조건은 4가지다. 입주민 안전을 위해 사전재난 영향컨설팅을 실시하고, 동쪽 보행자도로를 단지 안에 마련하는 것이다. 공정별 교통처리 계획 수립과 함께 30층 이하로 건축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상무지구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호남대 쌍촌캠퍼스는 2015년 3월 광산구 서봉동 광산캠퍼스로 학교법인 성인학원이 통합·이전한 뒤 6년째 빈터로 남아 왔다.

도시계획위를 통과한 이곳에는 10∼34층 14개 동 936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478가구, 111㎡ 288가구, 146㎡ 82가구, 183㎡ 72가구 등이다

아파트 단지에는 어린이집·경로당·도서관·게스트하우스는 물론 1417대(가구당 1.51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된다.

쌍촌캠퍼스는 행정·금융 중심지인 상무지구와 인접해있다. 지하철 1호선 역세권으로 교통 여건과 운천저수지, 5·18 기념공원 등 주변 환경도 뛰어나다. 환경영향평가, 경관 심의, 건축 심의에 이어 도시계획 심의까지 마무리돼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호남대 쌍촌캠퍼스는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가 효율적으로 적용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학교시설 해제를 조건으로 학교법인 측은 242억 원을 공공기여 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공기여 방식의 아파트 건립계획이 우여곡절 끝에 구체화했다”며 “곧 분양공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