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앞둔 GS칼텍스와 흥국생명 양 팀 감독이 2차전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판3선승제) 2차전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첫 단추는 잘 끼워진 것 같지만 오늘은 1차전보다 몇 번의 고비가 있을 걸로 예상된다”며 “첫 세트 승기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지난 26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 0 완승을 거뒀다. 이에 대해 차상현 감독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선수들이 많이 성장해서 너무 편안하게 1차전을 치렀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에 3차전 혈투 끝에 결국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은 흥국생명도 얕볼 수만은 없는 상대다. 차상현 감독은 “1차전에서도 김연경 선수는 사실 (다른 선수들과) 급이 분명히 달랐다”며 “상대가 기싸움과 자존심 차원에서 1차전 패했던 부분을 보완해 강하게 나올 거라 생각된다. 그런 부분에서 2차전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차전부터 선수들보다 제가 긴장을 더 한 것 같다”며 웃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홈 경기장인 인천 계양체육관으로 넘어가기 전 마지막 경기인 이날 2차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박미희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계속 연습하는 과정이었고, 스타팅에 바꿀만한 건 없다”며 “오늘은 1차전보다 중요한 일전이라 총력전 할 것”이라고 각오를 나타냈다.
1차전 완패에 대해선 GS칼텍스의 ‘공격력’을 지적했다. 박미희 감독은 “그동안 강조했던 서브나 서브 리시브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강한) 공격력을 봤을 때 비슷하게 득점이 나야한다.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이 나올 때까지의 연결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에서 득점을 책임질 선수는 단연 김연경이다. 박미희 감독은 “김연경은 아무래도 많이 뛰고 볼 몇 개 더 때리고 하는 것보다 책임감이 큰 데서 오는 무게감이 쌓여 피로감이 올 것”이라며 “그래도 체력적으론 괜찮은 것 같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글·사진=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