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음식점을 매개로 진행 중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인근 감성주점을 통해 대규모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해당 주점과 관련해 시민 전원에게 안내문자를 보내는 등 확산 저지에 나섰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발생한 대전의 신규확진자는 총 5명(대전 1262~1266번)이다.
이중 20대인 1266번확진자는 지난 26일 확진된 대전 1252번 확진자의 지인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해당 음식점 관련 확진자의 수도 총 15명으로 늘었다.
앞서 확진된 대전 1252번확진자는 감성주점 형태로 운영되는 서구 둔산동의 한 업소 종업원으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25일 오후 1시 43분 코로나19 검사 안내 문자를 받았지만 밤에 감성주점을 방문, 이튿날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확진판정을 받은 뒤 진행된 역학조사에서도 업소와 관련된 진술을 하지 않았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확진자를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해당 감성주점을 매개로 지역 내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1252번 확진자가 근무하는 업소의 전자출입명부 방문 기록에 따르면 19~27일까지 8일 간 이 감성주점에 총 1095명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시 방역당국은 27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해당 감성주점을 폐쇄시키는 한편 전자출입명부를 확보하고 방문자에게 개별적으로 검사를 통보했다.
그러나 명부에 누락된 사람이 발견됨에 따라 대전시민 전체에게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했다.
해당 업소가 위치한 둔산동을 20~30대 젊은 층이 많이 찾는 만큼 방역당국은 확진자 발생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최근 둔산동 한 식당에서 감염된 사람이 감성주점 관계자로 확인되며 긴급 재난문자를 통해 시민의 방역 협조를 구했다”며 “보다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시민들께 알리고, 신속히 조치할 계획이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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