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중소기업 울산 오면 지원금 ‘팍팍’

입력 2021-03-28 13:45 수정 2021-03-28 13:51
울산시가 중소기업 투자 유치 지원금을 신설하며 알차 중소기업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대기업 중심에서 투자 유치 정책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울산시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유망 중소기업 15개 업체에게 10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울산으로 본사나 연구소를 이전하는 국내 중소기업에 입지·시설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울산시는 투자 금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을 특별지원하는 사업은 있었다. 중소기업 지원 사업은 작년에 신설됐다.

입지보조금은 울산 이전 기업의 부지 매입 비용이 20억원을 초과할 경우 초과액의 20% 범위 안에서 최대 30억원까지 지원한다. 시설보조금은 건축과 설비 비용이 10억원 초과할 경우 초과액의 20% 범위 안에서 최대 30억원을 지원한다. 울산 이전 기업은 투자 규모에 따라 최대 6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울산시는 지난 26일 경주에 소재한 정밀기계가공 전문 업체 세화기계와 투자양해각서를 울산시와 체결했다. 세화기계는 울산 반천산단으로 본사와 공장을 확장 이전하며 직원 26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세화기계는 선박엔진 주요부품과 각종 산업용 기계 부품을 제작해 국내외 유수의 업체에 공급하는 정밀기계가공 전문업체이다.

울산시는 투자유치위원회를 열어 세화기계에 이전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차전지와 수소 관련 기술력을 가진 갖춘 중소기업을 울산으로 유치하는 것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차전지와 정밀가공 등 첨단 산업 분야 유망 기업들과도 울산 이전을 협의 중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은 우수한 산학협력 체계를 갖추고 있고, 세계적인 기업들이 자리 잡아 있어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면서 “지역 중소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전문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