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공공형 배달 앱 ‘일단시켜’에 이어 공공형 농어촌민박 예약 앱을 오는 7월 출시한다. 중개수수료를 확 낮추고, 광고비와 입점 수수료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
강원도는 29일 오전 강원도청 코리아센터, 강원도농어촌민박협회, 강원도경제진흥원과 함께 ‘농어촌민박 통합예약시스템 성공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갖는다.
이번 업무협약은 강원도형 농어촌민박 통합예약시스템 구축을 위한 것이다. 강원도농어촌민박협회가 기본시스템을 구축하고, 코리아센터는 시스템 고도화와 24시간 콜센터 등 운영을 전담한다. 강원도경제진흥원은 홍보와 마케팅을 맡는다. 예약시스템은 고객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웹서비스와 모바일서비스를 함께 운영한다.
현재 농어촌민박 예약 플랫폼들은 최대 15%의 중개수수료와 3~4%의 전자결제대행 수수료, 광고비 등을 받고 있다. 이와 다르게 강원도형 예약시스템은 중개수수료를 전국 최저 요율인 3%로 낮췄고, 광고비와 입점비를 없앴다. 전자결제대행 수수료도 1.8%로 줄였다.
앞서 코리아센터는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후 4차례의 기술협상을 통해 중개수수료는 최저로, 광고비·입점비는 무료로 운영하기로 했다. 코리아센터는 강원도형 공공형 배달 앱 ‘일단시켜’를 운영하는 업체다. 도와 함께 지난해 12월 출시한 ‘일단시켜’는 중개수수료와 입점비, 광고비가 전혀 없다.
도는 예약시스템을 모바일 강원상품권, 배달앱 ‘일단시켜’ 등과 연동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또 지역축제, 체험 휴양마을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역관광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오는 7월 농어촌민박 통합예약시스템 출시에 맞춰 평화지역(접경지역) 민박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7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도가 숙박요금의 50%를 쿠폰으로 지원하고, 민박업체가 20%를 자체할인 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도는 통합예약시스템이 출시되면 5800여개 민박업체가 연간 107억원의 수수료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이영일 농정국장은 “대형 숙박 플랫폼의 높은 수수료와 광고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박업체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별 할인행사를 통해 통합예약시스템 출시 홍보와 경기 활성화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