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에너지산업 중심도시 우뚝…융복합단지 조성 박차

입력 2021-03-28 11:29 수정 2021-03-28 12:08

광주시가 에너지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융복합단지 핵심 거점이 될 남구 도시첨단산단과 에너지 밸리 일반산단이 올해 안에 조성된다.

광주시는 “지난 2019년 11월 도시첨단산단, 에너지 밸리 일반산단, 평동산단 1~3단지, 첨단 산단 1~3단지, 빛그린산단 등 총 8.4㎢가 전국 최초의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로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중 지리적으로 광주와 빛가람도시(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를 잇는 남구 압촌·지석동 일대 도시첨단산단이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지 조성을 마친 도시첨단산단은 확정 측량과 국토교통부 승인 등 마무리 절차를 밟은 뒤 4월 공식 준공된다.

벌써 한국전기연구원 광주지역본부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광주센터 등이 입주해 시설을 가동 중이다. 이 단지의 분양률은 74.1%로 향후 30여 개 에너지 관련 기관·기업이 추가 입주할 예정이다.

에너지산업의 요람인 인근 빛가람도시에는 지난 2014년부터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전력거래소, 한전KPS, 한전KDN 등 국내 굴지의 에너지 분야 공기업들이 대거 입주해 있다.

시는 빛가람도시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도시첨단산단에 관련 기관·기업이 잇따라 들어서면 에너지 산업 육성에 상승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곳에는 지하 1층 지상 4층 총면적 5600㎡의 에너지 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가 내년 중 문을 열고 창업보육과 연구개발, 기업지원, 공동팩토리 시설운영 등을 담당하게 된다.

‘2045 탄소 중립 에너지자립도시’ 시범모델로 신축될 지원센터는 100%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제로 에너지 건물로 열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차단하는 패시브 기능과 사용하는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액티브 기능을 갖춘다.

에너지 밸리 일반산단은 현재 공정률이 56%로 올해 말 준공된다. 효성종합기술 등 역시 30여 개 에너지 기관·기업이 입주협약을 맺었다.

시는 도시첨단산단·에너지 밸리 일반산단이 지난해 6월 경제자유구역 스마트에너지 산업지구로 추가 지정된 것을 계기로 외국기업 유치 등 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이들 단지에서 오는 2024년까지 110개의 기업유치를 통해 2200명의 일자리 창출과 72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매진해온 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내년이면 광주가 에너지 산업을 이끄는 중심도시로 크게 변모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