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백신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나딤 자하위 영국 백신담당 정무차관은 26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70세 이상 노인과 의료·사회복지 종사자, 만성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백신 추가 접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접종 시기는 9월 정도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영국 1차 접종자 수는 2900만명 이상이다. 자하위 차관은 가을까지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여덟 종류를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영국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을 사용 중이고 모더나 백신이 승인됐다. 이 밖에 노바백스, 발네바, 얀센, 큐어백,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에서 생산된 백신이 대기 명단에 올랐다. 이 가운데 일부는 영국에서 생산되고, 노바백스는 1회 접종으로 3가지 변이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자하위 차관은 만 12∼17세 청소년에게도 안전성이 확보되면 접종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젊은 층의 백신 기피를 타파하기 위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전국에 드라이브 스루 접종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유럽에서 벌어지는 ‘백신 전쟁’으로 물량 확보에 차질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면서도 7월 말까지 영국 내 모든 성인이 1차 점종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