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게 사퇴를 촉구하며 공세를 펼쳤다. 이른바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해 오 후보가 땅 측량에 직접 관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는 이유에서다.
야당 후보 검증 태스크포스(TF)는 27일 국회 회의를 마친 후 성명서를 내고 “오 후보가 내곡지구 개발용역이 시작된 2005년 6월 22일 직전 부인과 처가 소유의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복수의 증언이 KBS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며 “오 후보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증언이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TF는 그러면서 “다스는 내 것이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다가 결국 심판을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오 후보가 모르지 않을 것이다.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사퇴한 이유도 도청 자체보다 ‘거짓말’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TF는 “오 후보는 약속대로 서울시장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정계 은퇴하라”고 촉구했다.
박영선 후보 캠프 강선우 대변인도 논평에서 오 후보 측이 ‘토지 측량 사실을 몰랐고 간 적도 없다’고 한 데 대해 “온 가족이 찾아 측량까지 마친 내곡동 땅, 오세훈 후보만 측량한 것조차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가족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것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모를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홍영표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 후보의 ‘거짓말 돌려막기’의 끝이 보인다. 거짓말하는 자들은 공적 영역에 발도 못 붙이게 하자”고 밝혔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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