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코로나 확진 57명…AZ 53명·화이자 4명

입력 2021-03-27 14:33 수정 2021-03-27 14:53
지난 24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의성관에 마련된 코로나19 호남권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후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례가 50건 넘게 나왔다.

2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방역 당국이 확진자 신고 내역과 접종자 등록 내역 등을 비교한 결과 전날 0시 기준으로 총 57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백신 종류 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53명, 화이자 백신이 4명으로 나타났다.

확진된 시기를 보면 접종 후 일주일(7일) 이내가 15명(26.3%), 8∼14일 이내가 27명(47.3%), 2주 이후는 15명(26.3%)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41명으로 남성(16명)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가 각각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50대가 13명, 40대가 8명, 60대 이상이었다. 주로 20~30대 젊은 층 접종 대상자에서 백신 접종 후 확진 사례가 다수 확인된 셈이다.

확진자의 직업을 보면 환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55명은 모두 의료기관 종사자와 의료인이었다. 구체적으로는 물리치료사·임상병리사·영양사·간호조무사와 요양시설 종사자 등 의료인 외 종사자가 39명, 의료인이 16명, 환자가 2명이다.

방역 당국은 정확한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다만 백신 접종 이전 또는 접종 이후 면역이 형성되기 전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바로 면역이 형성되는 게 아니라 약 2주가량 시간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백신 접종 후에도 기존의 사람 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하기, 올바른 손 씻기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김기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의) 감염 추정 노출 시점 등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예방효과에 대한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